“앞으로는 경기도태권도협회에서 저질스러운 꼼수, 잔머리는 통하지 않을 것”
2025년 2월 12일, 경기도태권도협회 대의원총회에서 김평 회장 취임 첫 일성(一聲)으로 청렴(淸廉) 강조…태권도계 일각 “전임 회장과 달라야 인정”
대한법률신문사 | 입력 : 2025/02/18 [15:45]
▲ “앞으로 저질스러운 꼼수나 잔머리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평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이 취임 첫 일성으로 청렴을 강조하는 인사말을 총회에서 하고 있는 모습. |
“앞으로 저질스러운 꼼수나 잔머리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도태권도협회 김평 회장이 당선 및 인준 후, 첫 공식 회의인 2025년도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목민심서(牧民心書)를 거론하며 ‘청렴(淸廉)’을 강조했다. 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감사하다. 마치 긴 터널을 지난 온 것 같이 45일 만에 인준을 받았다”며 운을 떼고 “이번 선거를 치르고 느낀 것이 태권도계가 정치판과 똑같았다”며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 이번에 처음 경험했다”고 밝혔다. ▲ 김평 신임 회장이 정기대의원 총회장에 입장하면서 시군 대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
이어 그는 “아니면 말고 식의 네거티브 진정서에 너무 안타까웠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지하고 격려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런 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친하더라도 절차상 하자는 도울 수 없다”라면서 “앞으로 모리배들이 판치는 것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부족한 것이다. 청렴은 천하에 남는 장사이다”라고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 2025년도 경기도태권도협회 정기대의원총회 장면. |
끝으로 김회장은 “쉽지는 않지만 인사가 만사”라면서 “구태를 벗어나서 경영과 추진력으로 경기도협회를 살찌울 수 있도록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끌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0일 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지 45일 만인 뒤늦게 경기도체육회부터 인준받은 김평 회장이 그동안 체육회에 인준이 늦어지도록 ‘당선불복성’ 민원제기를 일삼은 특정 세력들을 염두에 두고 이같이 작심하듯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평 회장의 취임과 관련해 태권도계 일각에서는 기대도 높지만, 아직 미더워하는 눈초리도 여전하다. 그것은 잘해보겠다는 의욕은 좋으나, ‘구태(舊態)’와 ‘노욕(老慾)’으로 상징되는 자신의 스승인 전임 회장과 확실한 선 긋기를 하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 ▲ 김평 신임 회장(앞줄 가운데)이 대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김회장의 집무실은 협회 사옥 4층에 있는 전임 회장이 사용하던 방이다. 전임 회장은 벌써 5층에 자신의 집무실을 만들어 놓았다. 5층에서 자신의 제자인 신임 회장 위에 앉아 상왕(上王) 노릇하지 않을지 벌써부터 염려하는 말들이 많다. 그것을 염두에 둔 건지 아닌 게 아니라 김회장은 요즘 자신의 주변에서 전임 회장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다고 했다.
언제일지 모르나 결정적인 선택의 기로가 김평 신임 회장 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경기도태권도협회 김평 회장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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