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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 통해 죽음의 의미 고찰

국립극장, 연극 <에브리우먼> 공연

대한법률신문사 | 기사입력 2024/05/03 [09:20]

말기 암 환자 통해 죽음의 의미 고찰

국립극장, 연극 <에브리우먼> 공연

대한법률신문사 | 입력 : 2024/05/03 [09:20]
 

 

국립극장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해외 초청작 <에브리우먼>(Everywoman)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다큐멘터리 연극’의 거장이자 현시대 가장 논쟁적인 연출가로 통하는 밀로 라우(Milo Rau)의 첫 번째 내한 작품이다.

 

<에브리우먼>은 현실과 공연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밀로 라우 특유의 연출기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인 동시에 전작들과 달리 인간의 숙명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성찰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00주년 개막작으로 초연되었으며, 1920년 휴고 폰 호프만슈탈의 연극 <예더만>(Jedermann)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독일어로 ‘모든 사람’(Everyman)이라는 의미를 지닌 <예더만>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우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지만, <에브리우먼>은 이와 대조적으로 실제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죽음을 앞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죽음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베를린의 모든 호스피스와 접촉하며 실제 투병 중인 환자들 중 작품에 출연 가능한 배우를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은 헬가 베다우(Helga Bedau)를 캐스팅했다. 

 

연출가인 라우는 이 작품을 통해 “죽음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서로에게 귀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며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서로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고 친절한 마음으로 연대하는 것이 구원이 될 수 있다”라는 걸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은 독일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11일 공연 종료 후에는 밀로 라우와 극본을 함께 쓰고 출연한 우르시나 라르디와 작품에 대해 얘기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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