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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충돌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공정사회실천연대 이사장 서경석 목사

대한법률신문사 | 기사입력 2024/01/25 [20:26]

윤-한 충돌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공정사회실천연대 이사장 서경석 목사

대한법률신문사 | 입력 : 2024/01/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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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사회실천연대 이사장 서경석 목사     ©

이번에 우파들은 죽었다 살아난 기분이다. 대통령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충돌했으니 어쩔 뻔 했나. 그래도 곧 수습되어 천만다행이었다. 

 

그런데 우파진영은 이번 충돌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윤석열 정권이 철저하게 반성하여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   

 

이번 충돌사건으로 그동안 윤석열대통령의 지지율이 항상 30% 대에 머물러 있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동안 윤석렬대통령은 국정을 바르게 운영해 왔다. 

 

문재인정권이 저지른 온갖 악행을 바로잡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가? 물론 흠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퓰리즘도 있었고 한동안 극우적 경향을 보여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이었다. 첫 위기가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참패했을 때였는데 그때 윤석열대통령은 위기를 잘 극복했다. 

 

극우성향을 보이면 중도가 이탈한다는 점을 깨닫고 극우 입장을 수정했다. 그리고 “국민은 항상 옳다”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는 대통령이 그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야당과 좌파진영은 입버릇처럼 타도해야 할 독재라고 비난해 왔다. 야당이나 좌파언론이 비난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대다수의 중도층까지 그런 생각에 휩쓸리는 것이 정말 못마땅했다.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문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보고 윤석열대통령의 문제점이 정말 심각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 같은 우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던 윤대통령의 문제점을 일반 국민은 진작 꿰뚫어 보고 있었음을 이번에 절절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번에 국민의힘 비대위원 김경율씨가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한 것은 분명히 지나쳤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경율씨를 私薦했다는 지적도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또 김건희 여사가 親北목사의 정치공작 함정에 빠진 피해자인 점도 너무 분명했다. 진상을 알게 된 국민은 함정에 빠진 김건희 여사보다 정치공작에 더 분노할 것이다. 

 

그러나 함정에 빠지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는 없다. 김건희 여사가 함정에 빠진 것을 사과한 후에야 정치공작을 성토할 수 있다. 이 점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국민의 눈높이” 발언은 지극히 타당했다. 

 

이용의원이 명품백을 사과하면 민주당이 들개처럼 물어뜯을 것이라는 주장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은 것 역시 지극히 당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에 사퇴했으면 어찌 되었을까? 말할 것도 없이 완전 총선 패망이다. 이 점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한 것은 불가피한, 잘한 행동이었다. 

 

이번 윤-한 충돌로 우리 국민이 왜 윤석열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말하는지를 우파들까지도 전부 알게 되었다. 이번에 보니 대통령실 참모들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윤석열대통령을 설득해서 대통령의 강한 주장을 굽히게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한 참모는 한 사람도 없었다. 평상시에 대통령과 참모와의 관계가 철저한 상명하복 관계였음이 이번 사건으로 명확히 드러났다. 

 

그래서 이번 윤-한 충돌은 차라리 잘 되었다. 강서구 보궐선거 이후에 윤대통령이 자기반성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 다시 철저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윤석열대통령은 참모들이 대통령 앞에서 자기주장을 소신 있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허용해야 한다. 이번에 한동훈사퇴를 통보한 이관섭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김건희여사가 정치공작의 함정에 빠진 것은 불찰이었음을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국민의 말 열 마디를 들은 후에 두 마디를 해야 한다. 지금 대통령의 인품의 변화처럼 중요한 일이 없다.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고 국민의 대통령이다. 윤석열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자기의 인품을 변화시키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이번 사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목을 받게 되었지만 총선은 여전히 윤석열과 이재명의 싸움이다. 

 

윤대통령은 강한 성품 덕에 검찰총장에서 대통령까지 올랐지만 바로 그 강한 성품 때문에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윤대통령에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번민과 억울함도 담담히 이겨내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 주십시오. 

 

지금보다 더 국민을 위해 자애롭고 겸손한 대통령, 허심탄회하게 국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外柔內剛한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그래야 지금의 독재라는 비난이 사라지고 좌파들의 공격이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아 총선에서 승리합니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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